루즈 여행의 개념을 180도 바꾼 크루즈 컨셉트가 등장했습니다.
호텔과 비행선이 하나로 결합돼 통째로 날아올라 여행을 떠난다는 컨셉트인데, 최근 이 컨셉트에 수반되는 구체적인 매커니즘들이 추가 공개돼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에어크루즈(Air Cruise)라고 불리는 이 아파트형 호텔 컨셉트는 미래의 크루즈 여행이 어떠한 모습을 갖출것인지 보여줍니다. 이 컨셉트는 현존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라피를 건설한 우리나라의 삼성물산이 영국의 디자인 컴퍼니 시모어파월과 협약을 맺고 디자인한 미래 주택의 컨셉트중 하나입니다.

 디자인은 2008년 처음 서울에서 공개됐었는데, 그 시에만 해도 단순한 외관 컨셉트에 그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집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집은 그자리에 짓는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자체에만 의미를 둔것 이었죠. 그래서 하늘을 난다는 데에 초점을 맞춰 전체적인 모양은 방패연 모양이 됐습니다. 그리고 외벽에는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 로고가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륙과 비행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들이 제시되고, 인테리어 렌더링도 나오면서 다시한번 조명을 받게 됐습니다.


경량 합성소재로 제작된 8개의 격자무늬 프레임에 유연한 소재의 삼각형 외벽 4개를 부착한 설계구조가 채택됐는데, 높이가 무려 265m에 이릅니다. 실제로 나온다면 63빌딩보다 16m더 큰 물체가 하늘을 나는것이 됩니다. 에어크루즈 자체의 무게만 해도 340톤에 달하고 이륙에 필요한 추진력은 378톤을 이겨내는 것이어야 합니다. 여기에 승객100명과 20명의 승무원, 그리고 각종 장비들을 포함해 30톤에 이르는 무게를 추가해도 비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대 상승 고도는 약 3.5km.

이러한 엄청난 중량의 물체를 띄우기위한 추진력은 제트엔진이나 로켓엔진과 같은 강력한 동력장치가 아니라 열기구의 원리를 사용합니다. 열기구에 들어가는 헬륨가스대신 에어크루즈에는 수소가스가 들어가는데, 수소를 4개의 외벽 구조물 속에 가득 채워 이륙에 필요한 상승력을 얻어낸다는게 정말 매력적인 매커니즘 입니다. 기체상태의 수소의 몰수로 이착륙을 하는 이 매력적인 매커니즘은 과연 실현가능 할 것인지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설계를 담당한 시모어 파월은 이것이 면밀한 과학적 검토를 거친 결과라며 충분히 실현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설계된 에어크루즈에 들어가는 수소기체 저장공간은 비체적(Specific Weight) 33만 N/㎥에 해당하는데, 이론적으로 수소 1 N/㎥가 들어올릴 수 이쓴 무게는 약 1.2 kg이므로 저 정도의 수소기체는 계산상 396톤의 물체를 부양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결과적으로 에어크루즈는 수소를 가득 채웠을때 18톤의 여유를 가지게 돼 만선상태에도 이륙에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륙 뿐만이 아니라 이동에도 에어크루즈는 친환경적인 컨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어크루즈는 대형 연료전지를 탑재해 여분의 수소(액화)를 전력으로 전환하고 그것을 내부 주거자들에게 공급합니다. 그리고 모든 조리기기들과 냉난방기기들은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들입니다. 수소연료전지는 내부의 환경에 주로 공급되는 것이고, 비행에 필요한 동력은 태양전지의 몫입니다. 방패연 모양의 동체 외부는 태양전지 패널로 돼있어, 100% 전기에너지로 프로펠러를 돌려 비행동력을 얻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연료전지의 결과물인 물을 정제해 음용수로 재활용 할 수도 있습니다.



에어크루즈가 기존 선박에 국한돼 있던 크루즈 여행의 개념을 하늘로 확장시킨 것은 우리 주거문화에 분명 혁신이 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큰 덩치와 제트엔진을 사용하지 않는 구조때문에 비행속도가 느려졌다는 것인데요, 맞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때 에어크루즈의 비행속도는 100~150km/h라고 합니다. 시모어 파월은 이를 "느림이 새로운 빠름이 된다(Slow is the new fast)."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빨리 목적지에 도착해 얼마나 많은 곳을 보고 왔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지금의 항공기 여행이 이제는 '얼마나 편하고 쾌적하게 여유로운 여행을 즐겼는가'에 맞춰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훗날 머리위로 에어크루즈가 떠다니며 만든 그림자속에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위키트리(http://www.wikitree.co.kr)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designeer shyfrag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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